배우 이병헌의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갑해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휴를 선고받았던 전 걸그룹 글램멤버 김시원이 올해 초 은퇴를 선언한 뒤 유튜버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김시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시원’에 ‘왜 같이 하는지 제일 많이 물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20년 지기 남자친구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일상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설명란에는 “세상의 풍파를 겪은 여자와 매일 죽음을 보는 그녀의 친구가 도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유튜브 개설 배경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김시원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미루거나 겁을 내는 성격인데, 함께하는 친구가 용기를 북돋아줬다”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남자친구는 “시원이에게 과거 일로 인해 위축된 부분이 있었지만,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극복해 나가고 있다.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김시원은 “내 친구들은 항상 나를 믿고 지지해 준다. 특히 이 친구는 ‘네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좋다’며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의 말미에 남자친구는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 가
슴 속 꿈을 이루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시원은 2012년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로 활동하다, 2014년 배우 이병헌과의 술자리에서 몰래 촬영한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50억 원을 요구한 사건에 연루됐다.
해당 사건으로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었다.
이후 그는 ‘다희’에서 ‘김시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BJ로 활동하며 지난해 약 2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김시원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 게시판에 직접 쓴 편지를 올리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이라 말하기 웃기지만, 여러 이유가 겹쳐 지친 상태에서 방송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제는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이 마지막 공지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